시험보기 전 그렇게나 벼르던 영화 넘버 원 '어거스트 러시' 드디어 봤다.
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버틴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엘씨디 광고 모니터로 나오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시험 사흘 전인 개봉일에 가서 볼까 진지하게 딱 한 번 고민해 봤을 정도로 입맛 당기는 영화였다.(그 와중에서도 외래어표기법상 영어의 음절말 sh는 쉬 가 아니라 시 로 표기해야지 저건 러쉬가 아니잖아 라고 매번 혼자서 중얼중얼했던 미친 나날들...)
그렇게 입맛을 다셨건만...
조나단 라이스 마이어스는 여전히 섹시했지만 영화는 그의 매력이 벨벳 골드마인에서처럼 폭발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은 만들어 주지 못한 채, 그냥 애아버지이자 한 때 락커였던 사나이 정도로 밖에 그려내지 못했고(하긴 주연이 아니니...ㅡ.ㅜ)
프레디 하이모어는 귀여웠지만 녀석의 천재성이 가는 곳마다 기적을 일으키는 장면은 옥련이가 화성돈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것 이상으로 황당무계했고
음악영화라고 했지만 글쎄...
한가지 정말 좋았던 건 에반이 기타를 태핑하는 모습.
기타를 처음 만져보는 녀석이 앵벌이들의 거대한 아지트인 낡은 홀에서 그걸 눕혀 때리면서 음을 짚어가는 모습과 뻥 뚫린 높은 천정에서 아침 햇빛이 그 모습을 화안히 비추는 장면, 광장에서 지 애빈줄 모르고 지 자식인 줄 모르는 불쌍한 두 부자가 서로의 기타를 맞바꿔 연주하는 모습이 클라이막스에서 에반이 자신이 만든 랩소디를 연주하는 뉴욕필을 지휘하면서 아빠엄마와 조우하는 그 장면보다 나한테는 쪼~금 더 마음에 들었다.
애 엄마는 너무너무 내 눈에 매력이 없었으므로...(다크서클과 주름, 안어울리는 첼로 연주 흉내에 질려버렸다.당신은 조나단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요!) 패스~
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버틴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엘씨디 광고 모니터로 나오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시험 사흘 전인 개봉일에 가서 볼까 진지하게 딱 한 번 고민해 봤을 정도로 입맛 당기는 영화였다.(그 와중에서도 외래어표기법상 영어의 음절말 sh는 쉬 가 아니라 시 로 표기해야지 저건 러쉬가 아니잖아 라고 매번 혼자서 중얼중얼했던 미친 나날들...)
그렇게 입맛을 다셨건만...
조나단 라이스 마이어스는 여전히 섹시했지만 영화는 그의 매력이 벨벳 골드마인에서처럼 폭발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은 만들어 주지 못한 채, 그냥 애아버지이자 한 때 락커였던 사나이 정도로 밖에 그려내지 못했고(하긴 주연이 아니니...ㅡ.ㅜ)
프레디 하이모어는 귀여웠지만 녀석의 천재성이 가는 곳마다 기적을 일으키는 장면은 옥련이가 화성돈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것 이상으로 황당무계했고
음악영화라고 했지만 글쎄...
한가지 정말 좋았던 건 에반이 기타를 태핑하는 모습.
기타를 처음 만져보는 녀석이 앵벌이들의 거대한 아지트인 낡은 홀에서 그걸 눕혀 때리면서 음을 짚어가는 모습과 뻥 뚫린 높은 천정에서 아침 햇빛이 그 모습을 화안히 비추는 장면, 광장에서 지 애빈줄 모르고 지 자식인 줄 모르는 불쌍한 두 부자가 서로의 기타를 맞바꿔 연주하는 모습이 클라이막스에서 에반이 자신이 만든 랩소디를 연주하는 뉴욕필을 지휘하면서 아빠엄마와 조우하는 그 장면보다 나한테는 쪼~금 더 마음에 들었다.
애 엄마는 너무너무 내 눈에 매력이 없었으므로...(다크서클과 주름, 안어울리는 첼로 연주 흉내에 질려버렸다.당신은 조나단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요!) 패스~